숫자로 보는 자동차발전

1903년 한국에 자동차가 도입된 이래 1965년까지 4만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는 관련 산업의 급속한 증가로 1970년대에는 10만대를 돌파합니다. 1997년에는 1000만대 시대를 맞이하였고, 2014년 자동차보유대수 2000만대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2004년도에 자동차수출 200만대와 2013년에는 해외생산 400만대를 돌파하여 명실공히 세계 5위의 자동차생산국임을 입증했습니다.


1966년부터 1970년 사이 자동차 보유대수

1966년부터 1970년 사이 자동차 보유대수는 5년 동안 연평균 25.3%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12만 8,298대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보다 몇 년 전인 1960년대 초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량은 연평균 3,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1965년 총 41,511대에 불과하던 자동차 보유대수는 1966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나라 자동차가 조업을 중단한 이후로 자동차 공급이 줄었지만 신진이 코로나를 조립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의 보급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경제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국내 경제규모가 서서히 활성화되어 물동량의 운송이 늘었고, 운송업체 수와 자동차 면허대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됐습니다.

1968년과 1969년의 증가율은 35% 안팎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는 위와 같이 여러 가지 긍정적인 조건들이 부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10만 대를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1994년 11월, 현대자동차는 국내 업계 최초로 100만대 생산규모

현대자동차는 1994년 11월에 국내 업계 최초로 100만대 생산규모를 달성했습니다. 당시 현대의 국내 전체 생산규모는 113만 4,611대였고, 그 중 승용차가 89만 6,592대, 버스가 9만 5,160대, 트럭이 13만 8,682대, 특장차가 4,177대였습니다. 1970년대 말 포니를 생산하면서 현대는 급속도로 성장하였지만 이때는 아직 자동차산업 기반이 자리를 잡기 전이라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중·후반은 현대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현대는 캐나다 판매가 급증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으며 내수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합리화조치 해제로 중소형 상용차 생산 재개가 이루어지면서 종합 자동차업체로서 확실한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1989년 미국시장의 부진으로 수출이 급감하였기에 1985~1988년 사이가 가장 성장 폭이 컸던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의 자동차생산 증가율은 1985~1989년 사이의 연평균 증가율 34.3%보다 훨씬 높은 46.4%였습니다.

현대가 이렇게 단기간에 100만대 생산규모를 달성한 것은 후발 개도국 업체로서는 전례가 없는 고유모델 개발전략을 과감히 추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발 빠른 해외시장 진입으로 수요 창출에 성공한 것이 성장 비결이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1994년의 현대자동차는 일본 마쓰다와 스즈끼에 이어 세계 13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게 되는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1995년 국내 승용차 생산규모 200만대

1995년 국내 승용차의 생산규모가 2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대수가 252만 6천대에 달하면서 241만 7천대를 생산한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기진흥계획에 따라 1974년 고유모델 개발을 시작한 뒤로 21년, 1991년 생산규모 100만대 돌파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것입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양적 기반을 마련하였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승용차 생산 200만대 달성 추이를 기간별로 살펴보면 1985년에 35.8%를 기록하며 가장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1985년의 승용차 수요가 1979년보다 50%나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실질적인 규모 증가는 1980년대 후반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1996년에는 승용차 생산대수가 226만 5천대를 기록했고, 자동차 전체 생산대수는 281만 3천대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에는 국내 경기 침체와 기아자동차의 부도사태가 겹쳐 승용차 생산 대수 또한 정체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승용차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30만 8천대가 생산되었고, 자동차 생산대수 또한 0.2%가 늘어난 281만 8천대를 달성했습니다. 

1990년대 한국 자동차 산업은 여러 호조건과 악조건이 뒤섞이는 속에서 세계 5위의 생산규모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승용차의 생산규모가 각각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1995년 한국은 경유차의 비중이 높은 서유럽 시장에 연간 30만대 이상의 경유차를 수출하게 됐습니다. 서유럽 시장에 경유 승용차를 수출하기 위해선 국내 시장 여건의 조성이 선결되어야 했습니다. 수출되는 경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지 않으면 통상 마찰이 초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은 대형 차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이로 인한 대기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유 차량에서 많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중반부터 경유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말에는 질소산화물(NOx)을 제외하면 휘발유 자동차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부터 적용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되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1997년 7월,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 1,000만 돌파

1997년 7월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1,000만을 돌파했습니다. 1960년대 자동차 보유대수 3만대, 1970년대 12만 8천대, 1980년대 50만대에 불과했지만, 1985년엔 100만대를 돌파하고, 1997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하였습니다. 37년 동안 333배, 27년 동안 78배가 증가한 셈입니다.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한국은 연평균 17%대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1,000만 시대가 열리자 자동차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유류 사용량의 증대, 대도시와 주변 고속도로의 교통난, 교통사고,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폐기물 처리 등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반면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국민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생산을 비롯하여 부가가치 창출, 고용 및 수출 증대, 부품산업을 비롯한 기계, 철강, 화학 등 연관 산업의 발전 유발 등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적인 유발효과가 매우 컸습니다.

이 외에 자동차 보유대수의 증가에 따라 변화한 것으로는 교통수단별 여객운송 분담률과 에너지 소비량을 들 수 있습니다. 여객운송 분담률에서 나타난 변화는 버스의 비중이 줄고 승용차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버스의 비중은 1980년 87.4%로 국내 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995년에는 56%로 줄었습니다. 반면 승용차의 비중은 3.5%에서 32.7%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에너지 소비 부문은 전체 소비량이 1980~1995년 동안 연 평균 33.54% 증가했는데, 수송부문 사용량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43.99%가 늘어났습니다.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1980년 13.0%에서 1995년의 22.6%로 크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4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 238만대 돌파

2004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 선을 넘어 238만대를 돌파했습니다. 1996년 100만대 선을 돌파한지 3년 만인 1999년에는 150만대를 달성했고, 다시 5년 만에 200만대 선을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1989년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대미수출이 2000년대 들어 급속히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북미지역 수출 추이를 보면, 1997년에는 미국에 수출한 21만 6천대를 포함하여 23만 8천대에 그치고 말았지만, 2003년에는 미국에만 72만 4천대를 수출했고, 북미 전체에는 87만 2천대를 수출해 큰 폭의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3.4배, 북미 전체는 3.7배 증가했습니다.




2014년,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 2,012만 대

2014년에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2,012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늘어난 자동차는 71만 대에 달하고 이 중 67만대가 승용차였습니다.

차종별로 나눠보면 승용차 1,676만 대(구성비 78%), 승합차 95만 대(구성비 5.0%), 화물 및 특수차 342만 대(구성비 17%)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승용차 비중이 확대되고 승합차 비중이 축소되는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용도별로 나눠보면 자가용 1,883만 대(93.59%), 영업용 121만 대(6.01%), 관용 7만5천대(0.37%)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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